인터뷰 2

서강준 GQ 인터뷰 발췌 20181226

배우 서강준과의 낮고 조용한 대화 서강준은 존재와 고독에 대해 종종 생각한다. 빛보다 어둠이 편한, 기척 없이 움직이는 한 남자. 눈이 묘하네요. 그래요? 색이 옅어서 홍채 무늬가 보여요.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요? 아주 어릴 때부터. 저처럼 눈동자가 밝은 사람은 체질적으로 햇빛이 안 맞는데요. 햇빛을 받으면 어떤데요? 힘이 빠져요. 집에선 암막 커튼 쳐놓고, 밤엔 형광등 대신 약한 불빛만 켜요. 야행성인가요? 보통 새벽 5시쯤 자고 낮 12시쯤 일어나는 리듬이에요. 밤은 오롯이 제 시간이에요. 고양이들이랑 놀다가, 적적하면 책도 들춰보고, 숨 쉬는 것도 느껴보고. 그냥 시간이 흐르게 둬요.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한 사람 같네요. 맞아죠. 친구도 몇몇이 전부예요. 사실 제겐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

글조각 2020.04.30

아이유 인터뷰 발췌 20200323

Lucky Spring (아이유) 아이 때부터 어른이었던, 몸은 작아도 생각은 큰 사람. 구찌 앰배서더 아이유는 안전했던 자기만의 세상을 이제 보다 넓고 다르게 만들어가길 꿈꾼다. 그 확장의 순간에 그녀를 바라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음악을 완성하고 공연하는 희열과 연기를 해내는 희열은 어떻게 다른가? 한 곡이 작업실부터 녹음실을 거치는 과정과 촬영장에서 연기가 여러 차례 테이크를 거칠 때의 과정이 상당히 비슷하다고 느낀다. 판단을 거듭해 최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짧지 않은 시간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큰 의지가 생긴달까? 물론 내 부족함에서 오는 괴로움도 그 시간만큼 많이 겪지만, 그런 시간들이 가장 심장이 빨리 뛰고 피가 도는 순간인 것 같다. 그런데 공연은 이와 아주 다르다. 판단이라는 걸 할 ..

글조각 2020.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