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하늘색이라는건 뭘까.txt
오늘은 내가 유니스트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야. 그래서 그냥 이제서야 너한테 내 얘기를 해볼까 해. 이건 그냥 내 얘기야. 네가 물었을때 말해주지 못했던, 그래서 4년이 지난 이제서야 꺼내는 이야기. 너는 기억할지 모르겠어. 처음 나와 안면을 텄던 날, 네가 물었었지, 그렇게 좋은 대학을 붙어놓고 왜 울산까지 내려왔느냐고. 그래서 나는 그냥 여기가 좋아서 왔다고 그랬다. 사실이었다. 조용하고 평온한 유니스트가 내가 갈수 있는 곳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거든. 대학에 와서 누구한테도 제대로 말한 적이 없지만, 나는 사실 색청이 있다. 별 건 아니야, 그냥, 귀에 들리는 소리를 눈으로 인식하는 장애야. 소리가 색으로 보이는. 그냥 그런 거. 그래서 나는 사람이 많은 곳에는 오래 있을수가 없어. 너무 많..